네 온 일흔 셋. 8월 21일 개기일식을 보러 미국 여행을 계획중임...

우선은 항공권을 검색해 보며 여행 준비를 예열하고 있는 중인데, 시기가 약간 묘하게 성수기 휴가철과 겹쳐 있어서 날짜를 잘 선택해야 할 듯.

세인트 루이스까지 경유편으로 날아가서 거기서 다시 개기일식 경로의 중심 부근까지 버스 타고 2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그런데 뭐 굳이 거기까지 가지 않고도 세인트 루이스 인근에서 관측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할 생각이다. 그 중심 부근 도시에 개기일식 당일 과연 숙소가 있을지 의문이라서... 일단 호텔 예약 사이트를 둘러보고 없으면 일찌감치 계획을 바꿔야겠지.

개기일식 여행은, 본 무대를 위해 모든 상황을 조율한 뒤 본 무대가 막을 내리고 나면 비로소 내가 도착한 낯선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는 점이 매력이다. 세인트 루이스의 게이트 아치는 예전부터 직접 꼭대기에 올라가 보고 싶었으니 이 기회에 꼭 경험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기차를 달려 시카고로... 나름 건축 서적을 즐겨 읽으며 시대를 바꾼 획기적인 건축물들을 흥미진진하게 즐긴다. 가끔 꾸준히 최신 정보들도 찾아보곤 한다. 그러니 시카고 건축 순례는 즐거운 여행을 보장해 주는 컨셉이다. 가장 보고 싶은 건물은 아쿠아 타워. 우연히 인터넷으로 접한 뒤 황홀경에 빠져 언젠가는 직접 보러 시카고로 날아가리라 다짐했었는데 마침내 그 날이 왔다... 이렇게 단순한 구조 변형만으로 놀라운 상상력을 구현해 낼 수 있는 건축물은 앞으로도 쉽사리 나오지 않으리라...

오늘 당장 계획을 세운 참이어서 아직 이 정도로 밑그림 단계다. 확실한 건 떠나기로 했다는 거... 그 뜨거운 삼복 더위에 길을 나설 생각을 하다니... 덕후의 열정은 괴롭지만, 즐겁다...

by 다크초콜릿 | 2017/04/16 00:35 | 개기일식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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