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일곱. 라퓨타 성 디오라마

내가 가장 이해가 안 가는 것은, 그렇게 수많은 캐릭터 상품을 내놓고 있는 지브리에서, 어째서 라퓨타 성의 디오라마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센과 치히로> DVD 발매시 센이 일하던 온천장의 정교한 디오라마가 포함된 한정판이 출시된 걸 본 적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 온천장보다는 라퓨타 성이 몇 십배나 더 매력있지 않나? 아닌가? 나만 그런 건가?

하긴, 내가 모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일본에 가 본 적이 없는 내가, 그 다채롭고도 오묘한 일본 캐릭터 시장의 세계를 어찌 알 수 있으리오.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한정판으로 불쑥 나와 뒤통수를 치고는 사라져가곤 하는 그 숨바꼭질의 호흡을 어찌 따라갈 수 있으리오.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다른 지브리 캐릭터며 디오라마는 줄줄이 나오는데 이 라퓨타 성 만은 본 적이 없다. 가장 많이 나온 라퓨타 관련 상품은 거신병인듯 하다... 나도 거신병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건 하늘에 떠 있는 라퓨타 성을 나무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재현한 디오라마라고!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지를 의향이 충만해 있다.

가장 근사치로 나온 게, 국내에도 수입된 라퓨타 성 모양의 핸드폰 악세사리인데... 휴... ㅡㅡ; 그 조악함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하긴, 도토리만한 라퓨타 성에서 무얼 기대할 수 있으리오...

분명히 한정판으로 영화 개봉 당시에 진작에 출시되었을 것이다. 나도 이렇게 생각해내는 걸 지브리의 경영진이 생각해내지 못할 리가 없다... 만약 있다면, 정말로 갖고 싶다... 라퓨타 성 디오라마...

by 다크초콜릿 | 2007/04/24 07:47 | 지르고 싶은/지르고 만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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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iffs at 2007/04/24 09:11
천공의성 라퓨타라면 하야오 감독이 지브리 스튜디오 간판을 걸고 회사를 크게 일으켜 세운 꽤 옛날 작품이잖아요(86년도라..). 아무래도 요새 고로 감독이 아버지로부터의 선을 의도적으로 그으면서 탈 하야오적인 노선의 행적을 생각하면 현재로서는 이런 환경이 상품출시의 영향력을 미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물론 대중으로서의 우매한 추측이지만... 이보다 앞선 시기에 다크초콜릿님이 말씀하신 라퓨타 성 디오라마와 같은 상품이 미발매는 어찌어찌 해서 발매시기를 놓쳤다고 밖에는 그 이유를 생각할 수 없네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내놓아도 분명 잘 팔리지 않을까 싶지만은 말입니다.
Commented by 꼬깔 at 2007/04/24 10:07
노래가 정말 좋아서... 또한 코난 느낌이 많이 들어 좋아했던 애니네요. 엔딩도 인상적이었던 것 같고. 오랜만에 라퓨타의 이름을 들어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다크초콜릿 at 2007/04/24 18:56
riffs님//그렇군요... 발매시기를 놓친 것일까요? 그럼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가지고 있지 않다는...? 여기서 기뻐한다면 사악한 걸까요? ^^;

꼬깔님//노래 정말 좋았죠. 그 노래만 들으면 비행석을 달고 깃털처럼 날아 내려오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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